[2021] 밀로바니 최은영 대표

작성자 : SUPER PM | 조회수 52947 | 등록일 2022-04-13



평범한 회사원에서 여성 창업자가 되기까지




어릴 때부터 제과제빵에 관심이 많았지만, 부모님의 반대에 마음을 접어두고 현장보다는 사무직군으로 취업하여 직장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기업의 F&B사 업부에서 보다 큰 그림을 보며 많은 일을 경험할 수 있었지만, 현장직에 대한 갈망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습니다. 급기야 회사에 업무 전환 요청을 하였지만, 본인은 사무직군 공채로 입사하였고, 현장직으로 업무 이동을 한 사례도 없기 때문에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회사에서 업무 전환을 통한 현장직 근무가 불가하다는 결정에 결국 직접 창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연차휴가 때나 퇴근 후 시간을 이용하여 전국 방방곡곡으로 제과를 배우러 다니곤 했습니다. 그렇게 8년이 넘는 시간 동안 회사업무와 제빵 제과 기술을 배우는데 올인한 덕분에 많은 자격증이 손에 쥐어졌고 교육수료증이 눈앞에 쌓였습니다.

그렇게도 하고 싶었던 제빵 제과 기술을 배우고 전문가로 인정받은 것도 기뻤지만, 좀 더 큰 시각에서 이 업종의 시장을 읽을 수 있게 되었고, 수많은 제과 아이템 중에서 식용 프린팅 기술을 접목한 케이크의 희소성과 사업성을 발견할 수 있게 된 것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었습니다. 여러 차례 반복하여 맛과 재질 테스트를 통하여 생크림에도 녹거나 번지지 않는 식용 프린팅 기술을 개발하였고, 이 기술로 “커스텀 케이크”를 제작하여 판매하기로 마음을 굳히고 8년간 몸담았던 안정된 직장을 그만두고 험난한 예비창업자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창업을 시작해야 할지 구체적인 계획과 프로세스도 없었고 제 주위에는 자영업을 하는 지인이 없어 도움을 줄 만한 사람도 없어 막막한 심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또 찾아 나섰습니다.




‘희망의 빛’을 발견하게 된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의 방문 상담




정부의 지원사업 정보를 찾던 도중 (재)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를 알게 되었고, 곧장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여성경제인 DESK에 방문하여 전문위원님으로부터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2021년 1월 25일, 이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사실 이 당시만 해도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에 큰 기대를 하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보다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찾아간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너무나도 따뜻하게 맞아주셨고 저의 사업 아이템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여주시며, 작성해서 노트북 컴퓨터에 저장하여 가지고 간 사업계획서의 독창성 및 차별성 등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점검과 코칭을 해 주셨고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 주셨습니다. 이에 용기를 얻어 본격적으로 창업에 도전해보기로 마음을 먹고 실행에 옮기기로 하였습니다. 이날 상담을 마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돌아오는 길은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을 발견한 기분으로 참 행복했습니다. 이때부터 시시때때 전화로, 카카오톡으로, 이메일로 위원님께 연락을 드리며 모르는 것을 묻고, 궁금한 것을 배우면서 저는 학생으로 위원님은 담임 Mentor의 역할을 자처하며 창업 준비에 매진하였습니다.




마음을 담은 케이크




예기치 않게 찾아 온 ‘호사다마’




위원님께서 코칭해 주신 입지 선정 및 상권분석에 관한 내용을 바탕으로 2021년 3월 1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역세권에 있는 상가 가게를 임대차계약까지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그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튼튼한 울타리를 가진 대기업 회사의 밖은 생각보다도 전쟁터 같았습니다. 부동산 중개인이 구두계약 당시 설명해 준 내용과 실제 계약서상의 내용이 다른 것은 물론이고, 계약서에도 없는 권리금을 요구하기까지 하였습니다. 부모님을 포함해 모든 사람에게 말하지 않고 혼자 창업을 진행하던 터라 저는 믿을 구석이 전문위원님 밖에 없었습니다. 실시간으로 통화와 카카오톡 메신저를 번갈아 가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일지 하나부터 열까지 여쭤보며 하나씩 해결해 나갔습니다.


그 결과 계약금을 무사히 돌려받고 계약을 해지할 수 있었고,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큰일을 무사히 겪고 전문위원님의 도움으로 무사히 해결되기는 했지만 저는 두려워졌습니다. 자칫하다간 직장생활을 하면서 조금 모아놓은 피 같은 창업자금을 날릴 수도 있는 세상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 것이죠. 하지만 여기서 저의 꿈을 멈출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정부의 지원사업 중에 눈에 띄는 「신사업 창업사관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점포 체험을 하며 이론적인 교육과 실습을 해본 후 저 자신의 점포를 오픈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제13기 신사업 창업사관학교 프로그램에 선정되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시행하는 제13기 신사업 창업사관학교 지원사업에 관한 공고를 확인하고,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제출할 서류들을 준비하였습니다. 이번에도 믿을 구석인 여성경제인 DESK의 전문위원님께 사업계획서 검토를 부탁드렸고, 역시나 적극적으로 도와주셨고, 너무나도 꼼꼼하게 첨삭지도를 해주셨습니다. "첨단 식용프린팅 기술과 장인 정신의 콜라보를 활용한 맞춤 제작 케이크(가치있는 커스텀)"을 사업 아이템으로 하여 무사히 사업계획서와 관련 서류를 여성경제인 DESK전문위원의 컨설팅 접수하였습니다.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하고 2021년 3월 12일 면접 심사를 마치고 강행군을 잘 견뎌낼 수 있을지 걱정할 때 위원님은 저에게 백신이 되어주셨고, 용기와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드디어 2021년 3월 17일 최종발표 문자를 받게 되었는데 합격 소식이었습니다.






컨설팅






‘가치있는 커스텀’ 밀로바니의 탄생과 포부




신사업 창업사관학교에 입교하여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체험점포 ‘꿈이룸 신

동점’에서 본격적으로 밀로바니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체험점포를 운영해보며, 수제 케이크의 한계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제 케이크의 맛과 모양으로 고객들의 반응은 좋았지만 한 번에 만들어 낼 수 있는 수량이 한정적이라는 한계에 부딪히게 되었습니다. 이에 저의 아이템 중 프린팅 케이크가 얼마나 사업성 있고 성장 가능성 있는 아이템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프린팅 케이크는 디자인의 한계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무엇보다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큰 강점이 있는 아이템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구체적으로 밀로바니의 방향성을 설정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직은 진행 과정이지만 넘어질 때 일으켜주시고 주저앉았을 때 격려해 주시며 이끌어주신 저의 담임 멘토이신 여성경제인 DESK의 전문위원님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부모님을 비롯하여 모든 지인이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하는 것을 반대할 때 유일하게 귀 기울여주시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성공한 창업인이 되려 합니다. ‘식용 프린팅 기술과 장인 정신의 콜라보를 활용한 맞춤 제작 케이크(가치 있는 커스텀)’로 더 많은 사람에게 행복감을 드리고, 더 나아가서 경력단절여성과 청년을 대상으로 클래스를 운영하며 교육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일자리를 창출하는 선한 여성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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