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활동이 창업으로
결혼 후 아이들을 키우면서 자연스럽게 환경에 관한 관심이 생겼고 유기농 음식 구매, 텀블러 사용, 플라스틱과 비닐 최소 사용 등의 일상에서 작은 실천을 해오다가 아이스팩의 유해성에 대해 알게 되면서 환경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스팩 내용물 고흡수성 폴리머는 미세 플라스틱이 주성분으로 고온에서 잘 타지도 않고, 매립 시에는 잘 썩지도 않아 토양을 오염시키고 일부는 강이나 바다로 흘러가 수질오염을 발생시키는 환경오염 유해 물질입니다.
이런 아이스팩의 유해성을 알게 되면서 평범한 주부의 소극적 실천은 환경활동가로서의 적극적 참여로 이어졌고, 어울림 마을공동체를 설립하여 뜻이 맞는 지인들과 자원봉사로 ‘아이스팩 재사용 캠페인’을 시작하게 되면서 한국환경공단 부·울·경 환경본부의 동참도 끌어냈습니다.
캠페인은 많은 주민의 참여로 성공적이었고 아이스팩의 수거량은 날이 갈수록 넘쳐났습니다. 수거된 아이스팩 80% 정도는 필요한 수요처로 무상제공 하였지만 나머지는 오염이나 훼손 등으로 폐기하다 보니 처리 비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마저도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까지 모색하였고, 여러 번의 연구 끝에 아이스팩을 업사이클링한 방향제 DIY 제품 ‘아이조아’를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아이조아’는 고흡수성 폴리머의 특징을 살리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즉, 향을 지속해서 오래 유지하는 작용과 특정 물질을 혼합하여 고형화시키는 과학기술을 접목한 제품으로 유치원 및 초중고 학생들에게 자원 순환의 가치를 향상하기 위한 환경교육용 교구로써 활용할 DIY 제품입니다.
출시제품 시장진입과 기업성장의 어려움
‘아이조아’ 제품의 시장진입에 따른 준비사항들은 많았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체험할 제품이라 안전기준 확인 적합 신고를 해야 했습니다. 시험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 시험분석 의뢰를 통하여 적합 확인서를 통보받았고, 화학제품 관리시스템에서 신고증명서를 발급받았습니다. 그리고 ‘아이조아’를 활용한 우수환경교육프로그램 인증을 받아야 했습니다. 환경교육도 정석대로 배우면서 열심히 준비하여 부산시 환경교육센터에서 실시하는 예비 우수환경교육 프로그램에 선정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부산시 교육청의 협조하에 한국환경공단 부·울·경 환경본부와 협업해서 부산시 소재 초등학교 대상으로 ‘2020년 찾아가는 자원 순환 체험교실’을 운영하였고, 2021년에는 금정구 평생교육과 [방과 후 꿈키움학교] 프로그램과 연계해서 자원 순환 교육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모든 게 생소하고 어려움이 많았지만 (주)행복나무에듀의 설립 취지인 자원의 선순환 과정을 제시하고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방법을 연구하여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자원 순환의 인식향상을 위해서 배워가는 마음으로 하나씩 준비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1년간 사업진행의 어려움
코로나19 상황의 악화로 인해 예정되었던 ‘찾아가는 자원 순환 교육’들이 줄줄이 연기되었고, 한국환경공단 부·울·경 환경본부의 홍보관 판로 개척의 차질로 인해 사업 진행은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숨만 쉴 수는 없었습니다. 새로운 목표시장을 찾아서 이런 상황을 극복해 나가야만 했습니다. 항상 교육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기에 바쁜 시간을 쪼개어 평소에 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업의 성장력을 키우기 위하여 교육과 컨설팅을 받았습니다.
예비사회적기업 지정을 받기 위해 사회적기업연구원 주관 『사회적경제 아카데미』교육을 이수하였고, 부산지식재산센터 주관 『IP 디딤돌 3기』에 신청하여 교육을 이수한 결과, 아이디어 우수사례로 특허 출원 지원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부산시민발명경진대회에서 동상도 수상하였습니다. 이후 탄력적이고 다양한 사업 확장을 위한 창업진흥원 주관의 2020년 창업패키지에 지원하였으나, 사업화 계획에 대한 구체적 사업계획서의 비전 제시 부족함으로 인해 지원사업에서 탈락하게 되었습니다.
재)부산형사회연대기금사업화 아이디어 공모전에 도전
2020년 9월 (재)부산형사회연대기금에서는 정부 및 지자체의 사회적경제 지원사업으로 사각지대 발굴과 부산형 사회연대기금사업의 공익성을 제고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 구현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지원사업을 실시하였는데, 저희 (주)행복나무에듀의 설립 취지와 부합하여 지원하기로 하였습니다. 공고, 접수, 그리고 심사평가(서류심사, 온라인 투표, PT)를 통해 우수사례를 선발하는 절차를 거치며, 최종 PPT평가를 통해 사업화가 가능하다고 판단된 아이디어의 경우 최우수상으로 선정되었고, 포상금 지급과 동시에 (재)부산형사회연대기금의 2021년 사업으로 채택되어 최대 5천만 원 추가 지원받을 수 있어 그동안 환경보호와 자원봉사로 시작된 이 사업에 박차를 가하자는 의지가 생겼습니다.
여성경제인 DESK 전문위원과 비즈니스모델 정립한 사업계획서
정부 지원사업의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다 보니 여러 면에서 작성 방법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때 여성기업 확인증 발급 시 알게 된 여성경제인 DESK 지원사업이 문득 떠올랐고 전문위원에게 문의했습니다. 무엇부터 진행해야 할지 모르는 사업 초기에 애로 사항을 말씀드리고 컨설팅을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창업의기본적인 흐름과 자본의 흐름, 사업계획서에 대한 기본적인 방법과 비즈니스 모델과 향후 판로 촉진에 대한 비전 등을 창업 문외한인 저에게 너무나도 친절하게 차근차근 알려주셨던 분이라 이번 공모사업에서도 도움을 받기로 하였습니다.
DESK 전문위원으로부터 지원받은 컨설팅 내용은 첫째, 정부 지원사업의 사업계획서 내용을 살펴보고 사업화 작성에 필요한 사전 시장분석 및 마케팅 전략에 대한 시장규모 분석과 전망 등을 분석하였습니다. 둘째, 마케팅 전략 측면에서경쟁업체 분석에서 DIY Kit 제품개발과 상용화에 대한 기타 경쟁업체의 연구분석, 사회적기업인증 준비, SNS 및 유튜브, 맘카페를 활용한 저비용 고효율 바이럴 마케팅 활용 등 판매촉진 계획이었습니다. 셋째, (주)행복나무에듀만이 진행하는 핵심 활동의 강조이었습니다. 환경적 측면을 강조한 신제품 상용화와 교육프로그램인 환경 강사 양성프로그램의 양방향 사업 진행 강조로 이 사업의 가치향상 제안과 고객과의 관계 판매촉진의 채널 다양화 등 유치원 초·중·고 등에 국한된 것에서 교육사업 진행으로의 차별화 시도를 한 것입니다.
이 중에서 가장 어려웠던 것이 추정 손익계산서 작성과 세부적인 내용이 참으로 쉽지 않았지만 여러 차례의 전문위원과의 컨설팅을 통하여 전반적인 사업계획서를 검토하시고 수정 보완해주었습니다. 특히, 서류심사 이후 발표심사에서 강조하여야 할 분야, 질의응답 시 유의점 등을 세심하게 컨설팅을 받은 덕분에 저의 사업 아이템은 최우수상의 영광을 얻게 되었고 2021년 추가 지원사업지원금, 총 4천 5백만원을 지원받는 쾌거를 안았습니다.
본격적인 마케팅으로 사업화 돌파구 마련
1차 년도 지원금으로 시설 투자와 기자재 및 재료비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된 이후 채용계획도 세웠습니다. 이후에는 연구개발비와 홍보비 등으로 사용하며 추가 일자리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떠한 아이디어나 사업 아이템보다 마케팅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에 대면으로 이루어지는 교육과 연계한 판로 개척뿐만 아니라 다양한 채널로 유통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 가치를 담은 스토리텔링 제품의 마케팅 전략을 위해 더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먼저 온라인 시장을 공략, 둘째, 교육용 DIY 제품 ‘아이조아’를 더 업그레이드해서 완제품 ‘향기볼’을 제품화하고 공공기관의 가치참여형 기념품으로 납품하는 판매구조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현재는 시제품을 만드는 단계이며, 공공기관과의 네트워크가 필요하기에 사회적기업인증을 받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을 받기 위해 개인사업자에서 법인사업자로 변경하고 새롭게 출시될 완제품 ‘향기볼‘ 제품의 품질을 향상하기 위한 노력을 최대한 기울일 계획입니다.
깨끗한 환경을 위한 가치 창출
(주)행복나무에듀 기업 비전은 다음 세대 우리 아이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한 가치실현입니다. 사람들의 편의에 의한 무분별한 개발과 자원의 과다사용으로 지구 곳곳에선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산을 멈추자는 말은 아닙니다. 생산하더라도 다음 세대를 생각하여 친환경적으로, 폐기물에 대한 책임까지 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서 다음 세대 우리 아이들의 생존이 위협당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주)행복나무에듀의 첫 발걸음이 미비하고 더디게 가고 있지만, 꼭 추구해야 하는 가치이기에 오늘도 비전을 위해 지치지 않고 앞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항상 곁에는 여성경제인 DESK가 있기에 든든하고 힘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