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의 Playground 놀터
● 놀터 강다정 대표
● 여성기업 경영애로지원센터 전문위원 김창완(창업·경영분야)
회사의 해외 수입기계 홈페이지를 관리하고 있던 어느 날 한통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사건번호 KR-210000 절차개시 통지, 귀하를 상대로 상기 도메인이름에 대한 신청서가 아시아도메인이름분쟁조정센터 서울사무소에 제출되었습니다. 상기 분쟁해결을 위해서 강제적 행정절차에 참여하셔야 합니다.`라는 내용과 `절차진행시 법률대리인을 선임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도 기재되어 있었습니다. 국내의 유명 법무법인에서 `인터넷주소분쟁조정위원회`로 보낸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대리점 개설당시에 한국본사의 홈페이지가 없어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여 한국본사의 승인을 구한 뒤 제작된 홈페이지가 사건 발단이었습니다.
전문위원의 컨설팅을 통해 대처하다
평범한 일상 중에 국내 유명 법무법인으로부터 분쟁/강제적 행정절차 등의 어려운 전문용어의 통지서를 받았을 때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구지회 회원으로 전문위원과의 상담을 통하여 대처방안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이후 전문위원의 컨설팅을 통하여 대리점 계약과 제품판촉을 위한 홈페이지 제작, 제품판매를 위한 자사의 노력, 2014년 국내에서의 낮은 인지도 상승을 위해 국내 지사와의 협의를 통하여 국내 지사가 본 기업에 제품의 홍보와 마케팅을 위해 홈페이지 제작 및 판매를 허용하였던 내용들이 차곡차곡 작성되었고, 이와 관련된 증빙서류들이 첨부되었습니다. 그리고 본 기업의 조정에 대한 결언 등 조정신청에 대한 답변서가 작성 및 발송되었습니다. 당시에 무척이나 당황스러웠고, 복잡하던 사건은 잘 해소 되었습니다. “ 많은 시간동안 함께 고민하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두 아들의 엄마였기에... 현재는 전문경영인
상기 사건이 해소된 이후 저는 기업경영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두 아들을 키운 엄마였기에 아이들의 놀이터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2010년 서울 조각공원에 설치된 섬유미술 작가 토시고 맥아담의 섬유 작품 `에어포켓`을 보고 영감을 받았고, 제품 제작기간이 1년 이상 걸린 섬유작품으로 국내 1점이 설치되어 있음을 보고 사업화 가능성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이후 섬유업계에 종사하는 지인의 도움을 받아서 계획을 구체화하여 2011년 서울특별시 송파어린이문화회관 3층에 국내 최초의 섬유 놀이터를 설치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재미있다는 생각으로 시작하였으나 대전 유아교육진흥원에 제작&설치 요청이 들어오며 주변의 반응이 좋아 2014년 섬유놀이터 <놀터>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주변의 놀이터는 목재, 스틸, 프라스틱
우리 주변의 놀이터는 대부분이 고형적인 목재, 스틸,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아이들이 놀다가 부상을 당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합니다. 섬유는 각진 부분이 없고 부드럽습니다. 섬유로 만들어진 놀이터가 있다면 아이들은 안전할 것입니다. 섬유로 만들어진 놀이터는 각진 부분이 없이 부드럽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모서리나 매듭이 없는 디자인으로 설계한다면 더욱 안전할 것입니다. 유아기는 뇌 발달의 중요한 시기로 오감을 자극하는 환경이 필요합니다. 이에 섬유 놀이터는 손발을 유기적으로 사용해야 하고 몸의 중심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균형감각도 키울 수 있습니다. 또한, 색감은 아이들에게 시각적인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놀터의 제품은 섬유를 꼬아서 만든 로프와 그물네트를 이용해 만든 놀이시설입니다. 현재까지 출시한 제품은 `칼라포켓`과 `무지개` 놀이가 있습니다. 모든 구조물이 곡선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놀다가 떨어져도 그물네트 안에 머물도록 3차원적인 디자인 설계가 되어 있고, 모서리나 매듭이 없는 100% 섬유소재로 되어 있어서 놀다가 부딪쳐도 안전합니다. 울산 대공원 실외에 제작&설치된 무지개 놀이는 48장의 그물네트가 무지개 컬러로 파도처럼 위아래 연결된 제품으로 올라가고 미끄러지며 친구들과 어울려 맘껏 뒹굴며 노는 공간을 제공하였습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을 통해 유해성분 유무와 인장강도를 확인하였고, 2015년 벤처기업 등록, 2017년 ISO 9001인증, 2019년부터 KC인증 20여개, 2020년 기업부설연구소 인증, 2022년 이노비즈인증 등 기술력을 확보해 가고 있습니다.
홍보, 마케팅에 집중
엄마는 가장 깐깐한 소비자입니다. 아이들 장난감 하나를 사더라도 이것저것을 꼼꼼하게 살피면서 고민해서 구입하게 됩니다. `내가 소비자라면 이 제품을 기분 좋게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계속 던져야 합니다. 만약 그 기준을 통과할 수 있다면 다른 사람들도 당신의 제품을 구매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추천하게 될 것입니다. 저 역시 이런 이유에서 작은 부자재 하나도 기성품을 쓰지 않고 자체 제작해서 사용합니다.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가 모두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요소가 될 것입니다.
현재는 비용적인 부담을 최소화한 보급형 제품을 개발 중입니다. 기존 제품들이 공간의 특성에 맞춰서 주문 제작하는 방식이었다면, 출시예정인 돔 형태의 섬유놀이터 `우주정거장`은 대량 생산품으로 각종 부품을 조립하기만 하면 되도록 설계하였습니다. 설치와 해체가 가능한 제품으로 토목공사가 필요가 없고, 설치 장소도 계속 바꿀 수 있습니다. 어린이집, 유치원 이외에도 숲속 야영장이나 펜션, 놀이 공원, 6차 농산업 체험장 등 다양한 장소에 사용될 수 있는 제품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입니다. 놀다가 한 번이라도 다쳐본 아이는 이후 놀이터를 이용할 때 소극적이거나 움츠리는 반응을 보일 것입니다. 아이들의 즐거운 놀이 경험을 위해서라도 안전이 우선 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업 초기에는 공공기관, 공원 등을 중심으로 섬유 놀이터를 설치하였습니다.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2019년 서울지역 시범초등학교 중심으로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탄력이 붙던 사업이 다소 주춤하였으나, 지난 해까지 전국 초등학교 20여 곳에 공급 및 설치하였습니다. 향 후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중고등학교 대학교 쉼터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 놀이터로 섬유 놀이터를 보급하는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제품의 제작 및 판매, 홍보를 위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홍보, 마케팅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