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저작물 등 지적재산권 침해 관리

작성자 : 관리자 | 조회수 53822 | 등록일 2021-03-09

기술이 있어야 산다!




저는 어려서부터 할머니와 손바느질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것이 저에게는 소꿉놀이였고 생활이었으며 손으로 만드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하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대학에서도 의상디자인학을 공부하였고, “의상 기술을 배워두면 평생 굶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교수님의 말씀을 새겨들으면서 열심히 배웠습니다. 저는 언니의 첫 월급으로 재봉틀을 선물 받았는데, 무엇인가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기뻤습니다. 그 당시 저희 집은 겨울에는 방안에서도 입김이 날 정도로 무척이나 추웠었고, 저는 대구 서문시장에서 구입한 원단으로 커튼을 만들어 추위를 막았습니다. 시집간 언니들이 집에 와서 직접 만든 커튼을 보고는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이것이 저의 봉제 인생 시작이 되었습니다. 이후 조카들의 소품, 옷 등을 만들게 되었고 저는 무척이나 행복하였습니다. “기술이 있어야 된다!”라는 교수님의 말씀을 새기면서 보다 많은 기술들을 익히고자 커튼 제작 업체에 취업을 하였습니다. 제품은 럭셔리했고, 일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습니다. 대표님은 “언젠가는 슈퍼에서도 커튼을 파는 날이 올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그것도 생필품을 파는 슈퍼에서 말입니다.




직장에서 경험한 생동감과 좌절감




29세 되는 해에 인생의 프로젝트를 세우면서 인도 서부에서 동부까지 1개월에 걸쳐 배낭여행을 했습니다. 인도음식은 입에 맞지 않았으나 붓다 가야에서 심적 안정을 배우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좀 더 큰 회사로 옮기면서 신세계를 경험했습니다. 현장 경험과 이론적 디자인들이 서로 결합되어서 시스템적 원단이 제작되었습니다. 저에게는 생동감 그 자체였습니다. 저는 홈쇼핑, 생산라인 점검, 배송 등 전 라인을 배우게 되었고, 홈쇼핑, 대형마트 MD들과 상의하여 제품 개발 및 판매를 담당했습니다. 그러나 반품되어 돌아올 때는 큰 좌절감을 느꼈습니다. 이후 부족함을 채우고자 패션디자인학과에 편입하여 실력을 쌓았고, 졸업작품전 패션쇼를 하면서 새로운 에너지들을 충전했습니다.




마이너스(-) 통장개설을 통한 창업




늦은 나이에 졸업 후 다시 서울로 취업을 하면서 대표님의 리더십, 온라인 판매, 물류, 디자인 개발 등을 배웠습니다. 퇴직 후 오빠를 설득하여 2010년 2,000만원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여 쇼핑몰 사업을 창업했습니다. 사업은 잘 진행되었고, 제품이미지 촬영, 웹디자인을 통해 쇼핑몰을 운영했습니다. 작업(카페24)을 통해 제품들은 축적되어 갔습니다. 6개월 후 1천만 원의 매출을 올리게 되었고, 직원 2명을 고용하게 되었으며, 1년 뒤 3억 원의 매출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첫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믿었던 봉제 업체에서 작업을 거부했고, 납기관리, 그리고 기존의 고객관리 등의 문제로 무척 힘들었습니다. 결국 준비된 기회를 놓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힘든 것은 창업 6년이 지날 무렵 디자인에 대한 고갈이었습니다. 컨설팅 결과, ‘쉼 없이 사용하면 고갈되어 없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었습니다. 독일 등 해외여행을 하면서 미래를 위해 에너지를 충전했습니다. 기존 직원들은 떠났고, 다시 사업을 재정비하여 3명의 직원들과 함께 온라인 시스템, 웹디자인, 패턴개발 등 생산시스템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최선을 다해 집중한 결과, 중기부 HIT500에 선정되었고 벤처기업 인증도 받게 되었습니다. KOTRA 교육을 통하여 아마존 입점교육을 받으면서 입점도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업무들이 발생하여 직원들은 회사를 떠났고, 또다시 1인 기업이 되면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혼자만의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저작권 침해`, 법률대리인 공문




2019년 이직한 직원이 사용한 팝업디자인이 기간 만료인지도 모른 채 사용되고 있었고, 이로 인해 2020년 5월 8일 A기업(디자인 개발 및 제공업체)의 법률대리인으로부터 `저작권 침해`란 공문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면서 관련 자료들에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법률사무소에서 전화가 왔고, 영문도 모른 채 A기업은 제가 사용했다고 주장하는 디자인을 이메일로 송부해 왔습니다. 디자이너가 사용한 팝업창이었는데 인스타그램에서 사용된 것이었습니다. 상대편 변호사는 전화상으로 `계약기간 만료 후에도 인스타그램에서 바이럴 마케팅으로 사용되었다.`라고 강력하게 예시를 들어서 설명하였기에 뒤늦게 사태를 알게 되었습니다. 통화 후 짧은 1주일이었지만 관련 내용들은 점점 압박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저는 대구시 법률구조공단에 문의하게 되었고, 당직 변호사와 상담했습니다. 당직 변호사는 “상대편 기업은 나쁜 사람들이고, 억울함은 잘 알지만 법적으로 처리는 곤란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상대 기업에서 요구하는 금액이 크지는 않으나 소송에 임할 경우 변호사 비용과 패소 시 상대 기업의 변호사 소송비용까지 부담해야 하기에 너무 많은 시간과 비용, 그리고 노력이 소요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즉 `배보다 배꼽이 클 수 있다.`는 결론이었습니다. 요구 금액을 지불하자니 너무 억울했습니다. 거래하던 A기업이 너무 무서워졌습니다. A기업의 법률대리인이 제시한 제한시간 5월 11일이 지났고 고민은 커져만 갔습니다.




고민 해결사! 여성경제인 DESK와의 만남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구지회 직원에게 고민해결을 위해 회원사 중에 변호사가 없는지 문의했더니 여성경제인 DESK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별 기대 없이 상담을 했는데 다음날 즉시 문제를 확인하고, 서류(내용증명) 레이아웃까지 잡아서 회사로 출장을 와주셨습니다. 너무 반가웠습니다. 여성경제인 DESK 전문위원은 “너무 걱정마세요.” 하면서 저를 안심시켜 주었고, 내용증명을 작성하여 상대편 변호사에 문서로 응대하였습니다(5월 14일). 즉 A기업의 디자인을 사용한 직원은 개인적 사정으로 퇴사한 상태여서 인수인계가 부족하였고, 현재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관련 내용을 삭제하였음을 고지하였습니다. 또한, 대상 기업으로부터 사용기간 만료에 대한 통지는 받았으나, 현재 사용되고 있었던 디자인에 대한 정보는 없었음을 기재하였습니다. 그리고 한 번이라도 본 기업이 사용하고 있는 디자인들에 대한 정보 및 삭제 요청이 있었으면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고, 이러한 일이 발생된 데는 일방적 실수보다는 쌍방 과실이 있었음을 주지시켰으며, A기업의 고객관리에 부족함이 있었음과 동시에 본 기업은 단순 무과실이었음을 주장했습니다. 발송된 내용증명을 받은 즉시 A기업 법률대리인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요구금액이 많이 줄었습니다. 여성경제인 DESK 전문위원은 법률대리인과 직접 통화 후 제가 수용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금액으로 최종 합의를 도출하였고, 또다시 이런 일들이 발생되지 않도록 합의서 작성 후 발송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5월 21일). 기업 애로가 해소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너무 감사했고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는 생각에 외롭지 않았습니다. 여성경제인 DESK가 없었다면 사건 해결에 오랜 시간과 많은 비용, 그리고 심적 고통이 따랐으리라 생각됩니다.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본 기업이 겪은 이런 사건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여성기업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숲속처럼 편안하고 안전한 우리 집을 추구하는 `러빈코티지`




20대에 시작해서 현재까지 필드에서 열심히 뛰어온 CEO입니다. 어려운 시기에 기업을 경영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좋은 직원을 만나서 같이 한 팀이 되어서 좋은 물건을 개발하고, 여러 사람들과 나눌 기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여성경제인 DESK를 통하여 (재)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의 일자리매칭 플랫폼인 여성기업일자리허브에 직원고용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일본은 재난으로 많은 고통을 경험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일본기업들은 커튼 같은 생활용품도 방염과 미세먼지 차단에 강합니다. 본 기업도 이렇게 안전하고 화사하면서 분위기 있는 제품을 개발하여 국내에 판매하고 싶습니다. `러빈`은 사랑, `코티지`는 숲속의 작은 집, 즉 숲속처럼 편안하고 안전한 우리 집을 추구하는 `러빈코티지`가 되기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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