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OI)
지난 시간, 전략적 제휴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이번 시간은 최근 활발히 진행되는 오픈이노베이션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이란?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OI)은 기업이 새로운 제품(서비스) 또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외부 파트너(스타트업, 기업, 대학 및 연구 기관 등)와 협력하는 것입니다.
과거, 내부 연구개발(R&D)에만 의존하는 폐쇄적인 혁신과 달리 오픈이노베이션(개방적 혁신)은 더 넓은 외부 전문 지식, 기술 및 아이디어를 활용하여 성장을 가속화하고 경쟁력을 향상 시키려는 방식입니다.
[폐쇄적 혁신 vs 개방적 혁신]

오픈이노베이션의 방식은 크게 내향형(outside in)과 외향형(inside out)으로 구분됩니다.
내향형은 기업이 외부기관으로부터 지식이나 아이디어를 얻는 것이며, 외향형은 기업의 지식이나 아이디어를 외부에 제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상업화 하는 것입니다.
특히 오픈이노베이션은 자원이 부족한 스타트업에게 더욱 중요한데요.
스타트업에게 오픈이노베이션이 필요한 이유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오픈이노베이션의 필요성]

이처럼 스타트업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효과적으로 자원을 조달하여 빠르게 시장 진입을 시도하므로 혁신 실패에 대한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픈이노베이션이 무조건 좋지만은 않습니다. 따라서 스타트업은 오픈이노베션 진행 전에 다음의 내용을 살펴야합니다.
첫 번째, 오픈이노베이션은 대기업이 자신의 경쟁력 강화와 혁신을 위해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흐름이 대기업에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스타트업은 대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 진행 조건이나 환경이 적합한지 확인해야합니다.
특히 스타트업과 대기업은 서로의 비즈니스 환경이 매우 다르기 때문입니다.
한 예로 대기업은 사업계획, 예. 결산, 인사발령 등 전체적인 업무의 시기와 방식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러나 스타트업은 특별히 흐름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제품과 서비스가 검증되어 가는 흐름에 따라 유연하게 진행해야 합니다.
극단적인 경우 피봇팅(pivoting)도 유연하게 할 수 있어야하는데 업무 흐름이 정해져 있는 대기업이 이를 수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기업의 업무 흐름과 환경 등을 파악하고 진행해야 효과적입니다.
두 번째, 대기업은 단기적 성과를 우선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스타트업이 단기성 프로젝트 보조 형태로 끝나거나 표면적인 협력으로 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스타트업은 협력할 대기업과 장기적인 성장 방향이 맞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끝으로 기술 유출 등의 불공정 거래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기업이 스타트업에 투자를 전제로 기술 자료를 제공했지만 성사되지 못할 경우 스타트업의 기술만 유출될 위험이 있습니다.
요약하면, 대기업에 비해 협상력이 부족한 스타트업은 오픈이노베이션 시행 전 유. 불리를 세세히 살펴보고 전략적으로 진행해야합니다.
2. 오픈이노베이션 vs 전략적 제휴
오픈이노베이션도 넓게는 무자본 투자 형태의 전략적 제휴에 포함된다고 볼 수도 있지만 목적과 방식에 차이가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으로 전략적 제휴는 독점적 계약을 체결한 참여자들끼리만 진행하지만 오픈이노베이션은 독점적 계약 체결 없이 더 많은 외부 기관들과 더 유연하게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테슬라(Tesla)는 2014년에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던 핵심 특허 여섯 개를 외부에 공개했습니다.
당시 배터리 관리 기술은 전기차 산업의 가장 큰 진입장벽이며 핵심경쟁력 중 하나였기에 이를 공개한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전기자동차 산업의 가치사슬인 전력공급, 배터리 생산, 전력충전소 부문을 내부화하고 있던 테슬라는 오히려 폐쇄적 혁신이 아닌 개방적 혁신 전략을 택했습니다.
왜냐하면 후발 기업들이 테슬라의 기술로 전기자동차를 개발한다면 테슬라의 기술이 전기자동차 기술의 국제 표준으로 자리 잡아 궁극적으로 테슬라 중심으로 생태가 조성될 수 있기 때문에 과감히 오픈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 전기 배터리 충전소 같은 인프라가 개선되어 테슬라는 물론 전기자동차 산업 전반의 발전에 기여하였습니다.
또한 BMW와 Toyota는 2028년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출시를 목표로 공동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비용 절감과 기술 혁신을 달성하므로 세계적인 프리미엄 제조사가 선보이는 첫 양산형 수소연료전지차를 공급하여 수소 자동차가 미래 자동차 시장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전략적 제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위의 두 사례 모두 차세대 에너지 자동차를 외부 기업과 협력하여 개발하는 것은 비슷하지만 차이가 있습니다.
바로, 전자의 테슬라는 전기자동차 기술을 특정 상대에게 제한된 목적에 따라 제공한 것이 아니지만(오픈이노베이션), 후자의 BMW와 Toyota는 서로의 목적 달성을 위해 서로에게만 독점적으로 제공한다는(전략적 제휴) 것입니다.
이처럼 오픈이노베이션은 잠재적 경쟁자와도 함께 진행하며 업계 전반의 협업을 촉진하는 반면, 전략적 제휴는 참여자끼리만 협업하며 자신들만의 성과를 추구합니다.
[오픈이노베이션과 전략적 제휴의 차이점]

3. 오픈이노베이션 정부지원 사업
중소벤처기업부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 조성 및 활성화를 위해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을 간략히 공유하오니 관심 있는 기업들이 많은 참여 바랍니다.
□ 모집대상 : 스타트업과 협력을 희망하는 수요기업(대·중견·공공기관 등)
□ 선정규모 : - 문제해결형 30개 내외 과제
- 자율제안형 20개 내외 프로그램
□ 모집 분야 및 시기 : - 자율제안형 2025. 1월 17일 마감.
- 수요기반형(On-Demand) 모집 안내는 별도 공고 예정(’25년 상반기)
□ 지원규모 : - 문제해결형 협업과제 매칭 스타트업 최대 1.2억 원 이내
- 자율제안형 프로그램 매칭 스타트업 최대 1억 원 이내
□ 사업내용 : 3개의 협업 지원방안 운영
<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방식 요약 >

